2009년 06월 23일
2009년 6월 23일 일기.
프롤로그 : 술은 웬수 입니다. 의욕 제로는 웬수입니다. 난 쓰레기인 모양입니다.
본문 : 술 좀 작작 쳐드시지요. 내가 눈에 보이는 술병을 다 깨버려야 정신 차리실껀가요. 당신 유언남길때 소주를 그 얼굴에다가 갖다 부으면서 이렇게 될줄 알았다고 비웃기라도 바라시는건가요.나야 당신하고 동급, 아니 그 이상의 병신이니 할말이 없지만, 대체 그 사람은 무슨 죄가 있길래 당신 때문에 울고 밤을 새고 피부 갈라지면서 신세 한탄을 해야 하나요.에필로그 : 뭘 할러는 의욕이 없습니다.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방법이 없을까요.
나야 겨우 26년 째라지만 그 사람은 이미 30년이 다 되가는데 대체 무슨 죄 인가요.
이 세상에 세가지 밖에 없는줄 아시나요. 당신 적. 술. 만만한 인간 두명.
당신 아버지가 말년에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스스로 알고 있으면서도 모르는건가요.
지금 당신이 욕하면서 저주하던 그 모습이 당신이 걸어가고 있는 길이고, 당신의 현재 미래 이기도 하다는걸.
정말 내일이 안보이는데 같이 목매달고 죽어야 하는건가요. 그래야 당신이 저세상 에서나마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자각할껀가요.
당신이 헌혈하면 피가 안나오고 알코올만 나올꺼라는 농담이 진담처럼 들리는건 대체 웃어야 하나요 울어야 하나요.
내가 정녕 죽을때까지 결혼안하고 이 빌어먹을 가문 대를 끊어버리길 원하시는건가요.
이 말을 당신 앞에서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않는 사람의 고통을 이해할 생각이나마 있으신가요.
정말. 정말.
마지막 가시는 그 날까지 우리가 아닌, 술병을 가족 삼아 살아가실 생각이신가요.
# by | 2009/06/23 23:52 | 그날의 일기




